178m 빌딩에서 낙하산 메고 '점프'...겁 없는 외국인들

178m 빌딩에서 낙하산 메고 '점프'...겁 없는 외국인들

2019.11.12.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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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 178m 건물에서 낙하산 메고 뛰어내려
'베이스 점프' 모습 시민들에게 포착
중국에서도 '베이스 점프'로 처벌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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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인 2명이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에 무단 침입해 옥상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사실이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심 빌딩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프'라는 극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인데 중국에서도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8m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한 명이 뛰어내리고 곧이어 일행도 뛰어내립니다.

두 사람은 낙하산을 펼쳐 대형 마트 옥상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150m가량을 아찔하게 활강한 두 사람.

도심 건물 옥상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극한 스포츠인 '베이스 점프'하러 부산을 찾은 러시아인들입니다.

두 사람이 오피스텔 옥상에서 뛰어내린 시각은 지난 9일 밤 9시 무렵입니다. 당시 대형 마트 옥상 주차장에는 지금처럼 차나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뒤 1km가량 떨어진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호텔.

두 사람이 또다시 낙하산을 타고 빌딩 숲을 활강합니다.

폐선 철도 승차장에 착륙했는데 이번에는 나들이 나온 많은 시민이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격자 :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고 장사하다 보니까. 뛰는 건 못 보고 탑 있는 저 뒤로 넘어가는 건 봤어요.]

두 건 모두 건물에 무단 침입해 벌어진 일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틀 만에 두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했습니다. 본인들은 한국에서 이런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 줄 알고 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부산으로 입국한 두 사람은 지난 8일에 411m로 부산 최고층인 엘시티까지 답사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고층 건물에서 '베이스 점프'를 하다가 수사당국에 걸려 열흘 동안 구금당한 거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 출국을 금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건조물 침입에 대한 벌을 받게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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