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학교 진상 조사

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논란...학교 진상 조사

2019.11.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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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교육대학교 일부 남학생들이 여학생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대자보가 붙어 학교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또 이 남학생들이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에 대해서도 욕설을 써가며 조롱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교육대학교에 부착된 익명의 대자보입니다.

대자보에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일부 남학우들이 여학우들의 외모를 비하하면서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대자보 내용에 따르면 남학생 5명이 단톡방에서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비유하는 대화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 동기 여학생의 사진을 올린 뒤 외모를 비하하는 대화 등도 담겨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교생 실습 과정에서 만난 특정 초등학생에게 욕설을 써가며 조롱하는 내용도 대자보에 폭로돼 있습니다.

대자보에 담긴 내용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이들의 대화 일부를 발췌한 겁니다.

대자보 내용을 본 학우는 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변합니다.

[청주교대 학생 : 자숙한다 해서 이런 인성이 바뀔 거라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미래의 교사가 돼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많이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교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대의 남학생들이 대화방에서 여학생 등을 성희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같은 과 여학생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대자보로 폭로돼 유기정학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청주교대 측은 현재 대자보는 철거된 상태라며 대자보 내용의 진위를 먼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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