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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목조르기에 쓰러진 고교생...'뇌전증' 투병
Posted : 2019-09-30 12:55
’목 조르기’ 피해자 10대…당시 상황 CCTV에 찍혀
몸 들릴 정도로 목조르기…의식 잃고 쓰러져
우울증 증상에 자해까지…언어구사 능력도 떨어져
"정상으로 돌아올지 장담 못 해"…학교도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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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 전 부산에서 동갑내기에게 목이 졸려 쓰러진 고등학생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사이의 폭행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먼저, 어떤 사건이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6월 부산의 한 편의점 앞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CCTV 영상을 보면 흰색 반바지를 입은 A 군이 맞은 편에 있는 학생에게 손짓하며 이쪽으로 오라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피해자인 고등학교 2학년 손 모 군이 뒷걸음질 치면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가까이 다가가서 자신의 일행이 있는 쪽으로 손 군을 이끌고 가는데요.

A 군은 갑자기 손 군의 목을 팔로 감싸서 조르기 시작합니다.

손 군의 몸이 위로 들릴 정도로 목조르기가 심했던 거로 보이는데, 10초 가까이 계속되고 나서야 풀어줍니다.

바닥에 힘없이 쓰러진 손 군은 A 군과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 피해 학생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손 군은 현재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바닥에 쓰러질 때 딱딱한 도로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는데, 외상성 뇌출혈이라는 진단이 먼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손 군의 상태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과거에는 간질이라고 불렀던 뇌전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여기 뇌 손상 및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 장애가 있다는 진단까지 내려졌습니다.

우울증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손 군 스스로 팔에 상처를 내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언어구사 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으로 떨어졌고, 독한 치료 약 때문인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대부분 시간은 잠들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피해자 아버지는 얼마나 치료를 더 받아야 할지,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를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교도 휴학한 상태입니다.

[앵커]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가해자 A 군은 경찰과 검찰 조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만 19세 미만이기 때문에 가정법원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A 군이 재학했던 고등학교는 퇴학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A 군이 손 군의 목을 조른 건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이진 않는데요.

자신과 함께 가자는 제안을 손 군이 거절하자, 범행 당시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목을 조른 것 같다고 손 군의 아버지는 전했습니다.

손 군이 크게 다친 데다, 형편도 넉넉하지 않다 보니 앞으로 치료비가 문제입니다.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할 거로 예상되는데, 이 때문에 손 군의 아버지는 가해자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피해 학생의 쾌유를 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차상은[chase@ytn.co.kr]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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