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700mm 폭우...하늘길·뱃길 끊겨

한라산에 700mm 폭우...하늘길·뱃길 끊겨

2019.09.22.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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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7호 태풍 '타파'는 한라산에 700mm에 이르는 폭우를 쏟아 부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30m가 넘는 강풍까지 동반해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고 정전에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 타파가 제주에 가장 근접한 오후 3시쯤.

순간 최대 풍속 25∼35m의 강한 바람이 제주 전역을 뒤흔듭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인도를 덮쳤고 신호등이 꺾여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패해도 잇따랐습니다.

하루 동안 접수된 피해신고만 100여 건이 넘습니다.

[문경진 / 제주 서부소방서 안덕 센터장 : 태풍이 최 근접하면서 신호등과 가로수 등이
쓰러져서 신고가 많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색달동 등 3천 3백여 가구에서 정전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폭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한라산 어리목에 70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해안가에도 50∼500mm의 비가 내려 주택과 도로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포구에 정박 중인 레저 보트 2척이 전복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강영진 / 서귀포시 보목동 : 태풍 피해가 있나 없나 확인차 왔는데 상황은 별다른 피해는 없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때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결항한 항공기만 출·도착 480여 편에 이릅니다.

또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가도 강풍이 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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