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에 양돈업계 비상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에 양돈업계 비상

2019.09.17.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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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서 전국 돼지 농장과 축산 시설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있던 농민들은 비상이 걸렸고, 거점 소독 시설에서는 축산 차량을 소독하려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사육 농장이 밀집해 있는 한 마을입니다.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져서 그런지 농민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돼지 농장을 드나드는 축산 차량의 이동도 끊기면서 마을에는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당장 출하가 막힌 농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도 문제지만 이동 중지 명령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돼지 사육 농민 : 추석이 있어서 (출하가) 밀려온 데다가 또 밀리니까…. 사룟값이나 모든 (비용이) 첨가돼서 손해 보고 나가야 하는 거야. 어차피 감수는 하는데 빨리 좀 해결했으면 싶어요.]

도축장 앞에는 돼지가 실려 있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 농장을 출발했던 차들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도축을 기다리는 겁니다.

하지만 운송에 사용한 차는 이동 중지 명령에 따라 도축장에 놓고 가야 합니다.

돼지를 출하하게 된 양돈업자는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 돼지 열병이 가져올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돼지 출하 차량 운전자 : 한번 (돼지)열병 오면 3년 이상 간다는데 저희도 타격이 없지 않아 있겠죠. 이게 일시적으로 멈출 것 같지도 않고…. 전국적으로 안 퍼진다는 보장도 없고….]

거점 소독 장소에는 축산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소독 필증을 받으면 농가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료 운송차 운전자 : 이동제한 떨어진 기간에 사료를 날라야 하니까 운행을 하려고 소독 필증을 받으려고….]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양돈업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 확산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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