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가로등...태풍 '링링' 지나간 군산 상황

휘어진 가로등...태풍 '링링' 지나간 군산 상황

2019.09.07.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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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중심 군산 먼바다 지나 북상 중
전라북도 전 지역 태풍 경보 발효 중
어선 2,400여 척 피항…670여 척은 육지로 올려
오전 7시·밤 9시 만조 시간…해안가 침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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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중심에서 벗어난 전북으로 갑니다.

군산 비응항에 저희 취재팀이 나가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

앞서 연결했을 때는 바람이 아주 강했는데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전 9시쯤 태풍의 중심이 이곳 군산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지금도 강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태풍의 중심, 태풍의 눈은 지나갔지만 후폭풍, 이른바 태풍의 뒷심 때문에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정일 때보다는 강도가 많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태풍은 지금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약간 늦어졌는데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도로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 군산 비응항은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부터 이곳에서 태풍 중계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느끼는 느낌은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전라북도 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군산, 고창, 부안 쪽이 해안입니다.

이 지역 항구에는 현재 어선 2천4백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670여 척은 아예 배를 육지로 올려놨습니다.

또 전북 도내에는 군산-개야도 항로 등 4개 바닷길 운항 항로가 있는데 태풍 때문에 운항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도 현재 전면 통제돼 있습니다.

또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 고군산대교와 장자교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보다는 바람이 강하다 보니까 피해도 바람 피해 중심으로 접수되고 있습니다.

전북도청과 각 자치단체, 소방소에는 바람 때문에 피해를 받다는 신고가 상당히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많고, 가로등이 쓰러졌다는 신고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주택의 일부가 파손됐다는 패해도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십 건 수준인데 최종 집계가 되면 아마도 수백 건이 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농작물 침수 등 비 피해 접수는 적다고 합니다.

전주기상지청은 태풍이 이 지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오늘 바닷물 만조 시간이 오전 7시하고 밤 9시쯤인데요.

태풍 때문에 해안가는 평상시보다 더 침수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자, 현장 화면을 다시 한 번 보시겠는데요.

저희가 중계하고 있는 방파제 바로 옆에 있는 가로등인데요.

이렇게 휘어져 있습니다.

태풍의 강력한 위력을 느낄 수 있어서 일부러 저희가 찾아와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태풍은 보통 지나가고 난 다음에야 피해 상황이 알려지죠.

아무쪼록 대피 철저히 하셔서 더 이상 큰 피해 없이 특히 인명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군산 비응항에서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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