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그린 인물화...시사만평가의 독특한 그림전

커피로 그린 인물화...시사만평가의 독특한 그림전

2019.08.25. 오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커피를 물감으로 삼아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화가가 있습니다.

시사 만평가가 직업이지만 우연히 커피로 그린 것이 계기가 돼서 어느덧 커피 화가가 돼서 전시회까지 열게 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피머신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원액이 추출됩니다.

이 커피는 마시기 위한 게 아닙니다.

커피 추출물을 물감으로 이용하는 이 화가는 시사 만평가로 활동하는 유사랑 화백.

인터넷 사전 신청자의 인물화를 커피로 직접 그리기 시작하자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으로 그림 그리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밑그림도 없이 커피 원액에 물을 섞어서 진하게도, 또는 연하게 10여 분 만에 인물을 완성합니다.

[박시현 /인천 부마초등학교 2학년 : (방과 후) 학교에서 배우니까 저도 그림 잘 그리고 싶어요.]

유 화백은 4년 전쯤 우연한 기회에 커피로 그림을 그린 것이 계기가 돼서 이제는 시사만평가이면서 커피화가로도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갈색이지만 묽기에 따라 여러 층위로 표현이 되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은은한 커피 향이 퍼져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유사랑 / 화백 (시사만평) : 커피가 가지고 있는 갈색은 굉장히 힐링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보는 사람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요. 또 커피가 주는 커피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효과가 있어요.]

커피가 물감으로써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본 유 화백은 사회 각계에 활동하는 인물들도 그려왔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신청작품을 포함해 모두 175점을 전시하고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의 커피 그림 얼굴전은 9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