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

간단한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

2019.07.26.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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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에게 가장 슬프고 치명적 질병으로 치매를 꼽을 수 있는데요.

국내 한의학 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의학 융합 연구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65살 이상 치매 환자는 약 75만 명.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입니다.

기대 수명이 늘면서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인 치매는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완치가 어렵다 보니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치매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뇌파 측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재욱 /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 조율 리듬을 천천히 보면 주파수는 저주파수로 내려가고, 파우스 스펙트럼도 좀 더 저주파수 쪽으로 많이 몰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특징들을 잘 파악을 하면 움직이는 장애를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재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2시간이 넘는 설문과 자기공명영상장치,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뇌척수액 등을 추가로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수고 대신 이마에 밴드 형태로 된 뇌파 신호 분석기를 착용하는 것으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술은 준비 과정 없이 간단하고 빠르게 저비용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할 수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이미 경남 의령군 복지사업인 '뇌 노화지도 구축사업'에서 5백여 명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거쳤습니다.

[김종열 / 한국한의학연구원장 : 향후 인공지능 한의사 기능에 상징적 생활 속 공간에서 치매 위험도를 알려드릴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건강한 고령화 사회와 한의학 연구에 새 장을 연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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