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코드 찍으면 성매매 사이트로...신종 수법 적발

QR 코드 찍으면 성매매 사이트로...신종 수법 적발

2019.06.24.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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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에 뿌리는 전단에 QR 코드를 넣어 성매매를 알선한 신종 수법이 적발됐습니다.

QR 코드를 찍으면 성매매 사이트로 바로 연결됐는데, 청소년에게까지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유흥가에 뿌려진 성매매 전단입니다.

낯뜨거운 사진과 문구, 전화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QR 코드까지 인쇄된 전단도 있습니다.

휴대 전화로 찍자, 바로 성인 사이트로 넘어가더니 적나라한 여성 사진과 구체적인 성매매 정보가 나옵니다.

성인 인증 절차도 없어 청소년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이런 불법 전단 14만 장을 만든 성매매 알선 업자와 인쇄 업자, 배포자 등 11명이 입건됐습니다.

[차정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반장 : 기존 성매매 전단지가 전화번호만 기재돼 있었는데, QR 코드를 동시에 게재해 성 매수자들한테 상대 여성을 선택할 수 있게….]

신종 수법이 등장한 것은 2년 전 서울시가 도입한 '대포 킬러'라는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전단에 적힌 번호에 3초에 한 번씩 전화를 거는 방식입니다.

이른바 전화 폭탄으로 불법 영업을 막는 겁니다.

[성매매 차단 프로그램 전화 : 귀 전화는 도로 변에 살포된 성매매 및 유사성 전화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옥외 광고물 및 청소년 보호 법률을 위반하여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차단된 번호는 천 개가 넘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또 다른 변종 수법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신고인력을 확대해 불법 성매매 차단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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