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발자취 따라...왕사남 흥행에 청령포 '진풍경'

단종 발자취 따라...왕사남 흥행에 청령포 '진풍경'

2026.03.20. 오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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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만 관객을 훌쩍 넘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단종의 실제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인데요.

한산하기만 했던 관광지에 처음 보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청령포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지 생활과 최후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중 대사 : 귀향 온 양반이 누군지 아십니까? 노산군 이홍위에요. 얼마 전까지 이 나라의 왕이었던 사람이요.]

인기는 실제 유배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산했던 영월 청령포에는 주말이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섭니다.

인파가 몰리는 건 평일도 마찬가지.

청령포 솔숲을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단종이 머물던 어소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이곳을 직접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종 사후 소실됐다가 승정원일기 기록에 따라 당시 모습으로 복원된 단종 어소부터, 단종이 기대어 슬픔을 달랬다는 수령 600년의 소나무 관음송, 한양을 그리워하며 올랐다는 절벽 위 노산대까지.

관광객들은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조세음·조우주 / 경기 김포시 : 영화를 세 번이나 볼 정도로 너무 잘 봤는데 이렇게 실제로 단종 어소에 와 보니까 어린 단종의 모습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영화가 더 뜻깊게 느껴진 것 같아요.]

청령포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단종의 무덤 장릉으로 이어집니다.

엄흥도가 시신을 몰래 거두어 장사를 지낸 곳으로, 단종 사후 200여 년 뒤 왕의 신분이 회복돼 지금 모습으로 조성됐습니다.

[최민수 / 경북 영주시 : 짧은 삶이었지만 단종의 자취를 조금 밟아보고 싶어서 유배지였던 청령포를 들려서 장릉까지 오게 됐습니다. 왔다가 내려가는 길에는 아마 엄흥도 묘까지 들리지 않을까 예상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청령포와 장릉의 올해 누적 관광객은 석 달여 만에 15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 전체 관광객 절반을 웃돌 정도입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단종문화제 역시 전례 없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

영화 흥행이 가라앉았던 지역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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