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소 1차 실사 무산...노사 대립 격화

대우조선소 1차 실사 무산...노사 대립 격화

2019.06.03.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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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기업 분할에 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 실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저지로 회사에 입장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띠를 두른 대우조선 노조 조합원들이 조선소 정문을 막았습니다.

쇠사슬로 몸까지 묶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옥포 조선소 현장 실사를 막기 위해섭니다.

강한 저항에 실사단은 정문 입구도 밟지 못했고 대화조차 나누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강영 / 현대중공업 전무 : 대우 노조에서 저렇게 반대를 하면 물리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아녀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한 경우니까….]

1차 현장 실사를 저지한 노조는 이번 인수합병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벌 몰아주기 밀실 야합이라며 합병이 무산될 때까지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기 / 대우조선해양 노조지회장 : 현대중공업 실사가 또다시 언제 어떻게 들어 올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확고합니다. 또다시 2차 3차 현장 실사를 감행한다면 물리적 충돌을 고려하더라도….]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의 현장실사는 오는 14일까지 예고돼 있어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회사 분할 승인 무효를 주장하며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섰습니다.

또, 특수선 부분을 뺀 모든 사업장에서 부분파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주총 무효화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도에서 시작된 노사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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