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 퍼 나르는 소방헬기 포착

망상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 퍼 나르는 소방헬기 포착

2019.04.0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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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 퍼 나르는 소방헬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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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가 망상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바닷물을 퍼 나르는 모습이 지역 주민 카메라에 포착됐다.

5일, 옥계면 주민 김현진 씨는 "옥계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간밤에 초토화된 망상오토캠핑장에 전국 소방차들과 소방관들이 전부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계 주민들은 "고성과 속초가 워낙 심해 옥계 쪽은 잘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쪽도 불 때문에 밤새 낮처럼 밝았다. 전력 이상 현상도 나타났다"며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소방헬기들은 소방용수가 부족하자 가까운 망상해수욕장 근처 바닷물을 쉴 새 없이 퍼 나르며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고성을 비롯해 속초, 강릉 등에 일어난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차와 헬기를 합해 하루동안 총 800여대가 투입됐다.

지난 2009년, 산림청은 산불 진화에 바닷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키가 작은 나무와 풀 일부가 갈색으로 변했지만 식물이 죽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다만 바닷물을 맞은 토양은 산성도가 증가해 만 제곱미터 당 최고 13만 리터의 바닷물만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제한적으로 초기 진화에는 바닷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고 이때부터 큰불의 초기 진화 작업을 위해 바닷물을 이용해 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강릉시 옥계면 산불 진화율은 70%를 넘어섰다. 소방당국은 어제보다는 바람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해가 저물기 전까지 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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