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활동 방해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로 치운다

소방활동 방해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로 치운다

2019.04.03.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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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차가 불 끄러 현장에 가도 주정차한 차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을 고쳐서 차를 치울 수 있도록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훈련을 해봤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

소방차 진입을 방해한 골목길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가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7년 말 법을 고쳐 소방 활동에 방해되는 불법 주정차 차량은 강제 처분하더라도 보상해줄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소방당국은 1년여 기간 유예 기간을 두고 실제로 강제 처분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닙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물탱크 차량.

불법 주차로 주택가 골목길 진입이 어렵게 되자 그대로 차량 옆을 긁으며 지나갑니다.

주차가 금지된 비상소화장치함 옆에 서 있는 승용차.

밀어도 꿈쩍하지 않자 차를 강제 견인한 뒤 소방 호스를 꺼냅니다.

지하 소화전을 가리고 있는 차량 역시 물탱크차량으로 밀어낸 뒤 지하에서 소화전을 꺼내 올립니다.

[양길남 / 서울 종로소방서 지휘팀장 : 강제 처분 없이는 황금 시간 내에 도저히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워서 더 적극적으로 강제 처분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울 소방본부는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때 강제 처분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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