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입증

곤충 추출물,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과 입증

2018.08.28.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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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양서류와 파충류, 곤충 등 모두 95종의 약재가 소개되는데요.

곤충 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적으로 처음 밝혀졌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고지혈증·대사증후군과 밀접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약 25%, 4명 중 1명꼴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산이 중성지방 형태로 간세포 내에 5% 이상 축적되는 경우로, 놔두면 간염, 간 경화, 간암으로 악화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곤충 추출물이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했습니다.

[임아랑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연구부 : 곤충을 먹였을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인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굼벵이, 벼메뚜기, 쌍별 귀뚜라미 등 3가지 추출물을 동물에 각각 투여해 14주간 체중변화와 혈청 내 지질, 간 조직 내 지방축적 관련 인자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모든 실험군에서 혈청 내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당량, 체중이 감소함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식용곤충은 메뚜기, 백강잠, 식용누에, 갈색거저리, 쌍별 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애벌레, 굼벵이 등 모두 7종입니다.

[채성욱 / 한의학연구원 한약연구부 : 곤충은 현재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지금 부상을 하고 있고요. 향후 에는 질환뿐만 아니라 식품 분야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곤충자원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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