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붕괴' 코앞...온도 낮춰도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다

'1.5℃ 붕괴' 코앞...온도 낮춰도 바다는 돌아오지 않는다

2026.09.25.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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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평균 기온 1.5℃ 한계선 초과'가 불과 3년 남았다고 유엔이 공식 경고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기온을 다시 끌어내린다 해도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다는 게 중대한 문제입니다.

바다가 대표적입니다.

2026 기후위기보고서 기획 시리즈 두 번째,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과 영국을 비롯한 북반구가 얼어붙는다는 내용의 재난 영화입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습니다.]

만 2천여 년 전 마지막 빙하기의 원인으로 꼽히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 AMOC(에이목) 붕괴가 다시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AMOC이란 대서양의 거대한 해류 순환입니다.

적도의 따뜻한 바닷물은 그린란드 쪽으로 올라간 뒤 높은 염분으로 인해 차갑고 무거워져 깊은 바다에서 다시 남쪽으로 흐릅니다.

지구의 열을 재분배하는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인 셈입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북대서양 바닷물 밀도가 낮아져 이 순환이 약해지는데, 순환이 멈추면 북반구는 급격히 냉각되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영화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는 AMOC 교란을 대표적인 '돌이킬 수 없는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뒤늦게 탄소중립이 성공한다 해도 그 속도가 늦다면, 해류 순환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바다의 열 그릇은 대기보다 1,000배 더 크기 때문에 데우는 데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임계점을 넘으면 식지도 않습니다.

대표적인 탄소 저장고인 남극해가, 미래엔 오히려 탄소 배출원이 될 수 있단 전망도 그래서 나옵니다.

[국종성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굉장히 비선형 시스템이라 그런 거고요. / 탁자에 이제 어떤 물컵이 있으면 걔를 옮긴단 말이죠. 이 포인트에서 넘어가게 되면 확 떨어지잖아요. 현재 시점에서 티핑 포인트가 일어나면 지금보다 훨씬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물컵이) 올라가는 티핑 포인트가 만들어지죠.]

1.5℃ 한계선을 넘는 미래를 피하기 어려워도, 얼마나 높이, 또 오랫동안 넘을 것인지는 인류가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한계선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은 커지고, 많아집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원종호
디자인 : 정민정 백지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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