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10년...빨라진 지진 경보, 더딘 단층 조사

경주 지진 10년...빨라진 지진 경보, 더딘 단층 조사

2026.09.12.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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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컸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정부는 경보 체계를 강화하는 등 여러 대책을 마련했지만, 정작 지진 위험도를 파악하는 활성단층 조사는 더디기만 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땅이 요동치고 의류 판매장 진열대가 산산조각 납니다.

혼비백산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2016년 9월 12일 저녁, 규모 5.8의 강진이 덮친 경북 경주 시내 CCTV 영상입니다.

국내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듬해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은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시켰습니다.

연이은 대형 지진 이후, 정부는 방재 체계 개편에 속도를 냈습니다.

[이성호 / 당시 국민안전처 차관 (2016년 12월 15일) :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는 매년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서 203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하겠습니다.]

실제로 기상청의 지진 통보 시간은 5∼10초 이내로 대폭 단축됐습니다.

도로와 철도, 교량 등 내진 설계 대상 공공시설의 내진 성능 확보율도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진 위험도를 파악할 핵심 자료인 활성단층 조사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표에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은폐 단층이 적지 않은 데다, 조사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도 여의치 않습니다.

특히, 최근 해남 등에서 지진이 반복하고 있는 전라권은 활성단층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지적됩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진이 많이 발생하지만 단층이 어디 있는지 아직 채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서 하고 있지만, 충청· 전라권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거든요.]

민간 건축물의 안전도 여전히 취약합니다.

신축 건물 규제는 강화됐지만, 기존 민간 건축물의 내진 설계율은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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