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한파 가르는 '북극 진동'..."남은 겨울엔 없다"

[날씨] 한파 가르는 '북극 진동'..."남은 겨울엔 없다"

2021.01.16.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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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직격탄 맞은 북극…해빙 면적 역대 최소
상공 ’극 제트’에 변화…’북극 진동’ 변화 심해져
북극 한파, -15℃ 이하 열흘∼보름 정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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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겨울철 추위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북극 진동'입니다.

'음의 북극 진동'이 나타나면 이번 겨울처럼 우리나라에 강력한 '북극 한파'가 발생하는데요,

다행히 남은 겨울에는 '북극 한파'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북극입니다.

기온이 상승과 하강에 따라 바다 빙하로 가득한 북극의 상공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상공에는 강력한 소용돌이, '극 제트'가 수십일, 혹은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데 이를 북극 진동이라고 부릅니다.

북극 온도가 올라 북극 진동 지수가 음으로 전환되면 '극 제트'가 약화하며 강력한 한기가 중위도로 밀려 내려갑니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북극 한파가 나타난 이유입니다.

반면 양의 지수가 되면 '극 제트'가 강화돼 한기가 그대로 머무르며 지난겨울처럼 이례적으로 포근한 겨울이 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하죠, 북극 한기가 매년 중위도까지 남하하며 겨울이 무척 추워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북극 한파는 서울을 기준으로 영하 15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고 열흘에서 보름 가까이 계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겨울 추위가 '삼한사온'으로 나타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 나타나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를 '북극 한파'로 부르지 않는 이유입니다.

남은 겨울 동안 '북극 한파'가 재현될 확률도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온 뒤 이삼일 정도 이어지다 풀리는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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