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보존 사례와 역사를 한눈에“... 보존과학 특별전 동시 개막

“유물 보존 사례와 역사를 한눈에“... 보존과학 특별전 동시 개막

2025.12.02.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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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물의 보존 처리는 역사적 가치를 현재에 되살린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조선 왕실 주요 유물의 보존 과정을 실제 사례로 보여주는 특별전과 우리나라 보존과학의 역사를 담은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90년 조선의 20대 왕인 경종이 왕세자로 책봉될 때 임명장입니다.

원본 뒤에 덧댄 배접을 원래 재질인 닥나무 종이로 붙이고 색이 바랜 글씨도 깔끔하게 복원했습니다.

보존 처리가 진행 중인 대한제국 황실의 옥으로 만든 발입니다.

구슬을 꿰매는 방식이 복잡하고 무엇보다 오래된 실을 어떻게 복원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현주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 견 섬유가 마 섬유보다 여러 가닥 덜 손상이 된 상태라 실은 살릴 수가 있는데, 그럼 어느 정도선까지 이 실을 살려서 보존 처리할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마련한 특별전에서는 실제 보존 처리 과정과 복원된 유물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존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전시도 마련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물 보존 업무는 1970년대 중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됐고 초창기 현미경 조사와 X선 촬영 등 기초적인 방법에서 출발했습니다.

[곽홍인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학예연구관 : 보존과학이 1976년도에 기술직의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컴퓨터 단층촬영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문화유산에 대한 (구조나) 내부 구조나 재질, 다양한 문화재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유물 보존 업무 반세기 만에 이제는 유전자 분석과 디지털 복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보존과학센터가 출범해 보존과학 기법 개발과 보급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보존과학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실제 사례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전은 각각 내년 6월과 2월까지 계속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최윤석 이현오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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