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화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을 꿈꿔요"

배우 정성화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을 꿈꿔요"

2025.11.09. 오전 0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웅이나 알라딘으로 뮤지컬 덕후들 사이에서 팬층이 두터운 배우죠?

정성화가 이번엔 영화로도 잘 알려진 [미세스다웃파이어]에서 할머니 변장을 하고 유쾌한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대기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가 원작인 이 뮤지컬에 나란히 캐스팅된 세 배우 가운데 유일한 경력직이 바로 정성화입니다.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지난번에 초연을 관람하셨던 관객 여러분들 계시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이 이번에 뭐가 달라졌을까? 이렇게 보러 오시잖아요. 다른 무엇보다도 이제 다니엘이 갖고 있는 내러티브에 굉장히 집중을 했어요. 이 친구가 무엇으로 인해 분장을 하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가]

초연 때는 미국식 코미디를 한국식으로 바꾸느라 고민이 많았던 작품,

이번엔 무대를 즐기고 있는데 특수 분장 마스크를 20번씩 빠르게 썼다 벗었다, 이건 여전히 중노동입니다.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그게 쓰는 거는 어떻게든 잘 쓸 수 있어요. 쓰게 되고 이제 쓰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쓰면 이렇게 피부에서 숨이 안 쉬어져요. 네 그러다 보니까 안에서 땀이 머금어요. 그래서 땀이 어떻게 이렇게 흐르는 게 아니라, 이 밑에 끝 부분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걸 타고 저 밑으로 들어가는 거에요. 그래서 밑이 흥건해지는….]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변신할 때 전혀 이질감 없는 할머니 말투는 어디서 따온 걸까?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작고하신 김수미 선생님하고 그다음에 윤여정 선생님도 살짝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제가 예전에 [킹키부츠]라든지 아니면 [라카지]라는 작품에서 여러분들에게 선보였던 그 여장 남자.]

지금은 뮤지컬 흥행보증수표로 통하지만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국에 입성한 데뷔 당시만 해도 일이 끊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런 그의 경력을 뮤지컬 배우로 급반전시킨 작품이 아이러브유입니다.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게 연극이었거든요. 연극을 토대로 공연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아이 러브 유]라는 공연을. 근데 그때 첫 공연 때 관객 여러분들의 박수 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아 정말 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정성화라는 사람을 받아줄 수 있구나.]

능청스런 코믹부터 극악한 악역까지 어떤 무대 환경에서도 대사가 잘 들리는 건 단단하고 정확한 발음 덕분입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장점,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배우 생활을 워낙 오래 하기도 했고. 그리고 이제 말의 리듬, 나름의 리듬을 좀 갖고 있어서 근데 이제 단점은 있어요. 평소 생활할 때 너는 평소에도 이렇게 뮤지컬처럼 하냐.]

무대에 대한 열정과 집착 덕분에 결국 '맨 오브 라만차' 같은 굵직한 작품에서 연달아 주인공으로 낙점됐고 2009년 운명과 같은 영웅을 만납니다.

'안중근은 누구인가' 라는 시험 문제 답안지에 정성화라고 답한 초등학생이 있을 정도입니다.

[정성화/뮤지컬 배우 : 뮤지컬 배우 정성화라는 사람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이 알려준 작품이기도 합니다마는 아무래도 안중근 의사가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안중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는 그 작품을 해야 되지 않을까? 관객 여러분들께서 받아들여 주시는 한은….]

시상식마다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뮤지컬의 핵으로 부상한 정성화의 최종 목표는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입니다.

벌써 마음속으로 무대에 오를 후배들도 정해 놨습니다.

[정성화 / 뮤지컬 배우 : 대한민국에서 만든 대극장 뮤지컬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극장 뮤지컬 코미디가 창작 뮤지컬로는 없습니다. 네 저는 코미디를 굉장히 사랑하고 좋아하거든요. 문세윤 이런 친구도 있고 이제 그런 친구들 와서 하면 굉장히 잘할 거 같거든요. 김준현도….]

안중근 의사의 지론대로 최선을 다해 현재의 삶을 살겠다는 배우 정성화, 연말에는 100억 년 묵은 악동 유령, 저승 가이드로 변신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수연, 진형욱
화면제공: 샘컴퍼니, 클립서비스


YTN 이광연 (ky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