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김건모, H.O.T까지...가요계 '전설' 복귀 행렬

신승훈, 김건모, H.O.T까지...가요계 '전설' 복귀 행렬

2025.09.28. 오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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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든 '전설'들이 올해 하반기 잇달아 복귀합니다.

신승훈, 김건모 등 솔로 가수는 물론 H.O.T, 지오디(god) 같은 1세대 아이돌 그룹까지, 케이팝 인기에 힘입어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10년 만에 정규 12집으로 돌아옵니다.

앨범 제목인 '신시얼리 멜로디스'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선율'이라는 뜻으로,

지난 10일,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곡 '쉬 워즈(She Was)'를 선공개하면서 배우 문소리 씨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함께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처량해.]

'한국의 스티비 원더'로 통했던 김건모도 오랜 공백기를 마치고 전국 순회공연으로 복귀합니다.

성폭행 논란과 이혼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6년 만에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1990년대 가요계 '라이벌'로 대적했던 신승훈과 김건모, 두 '전설'의 복귀 소식에 중년 팬심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송한국 / 1960년대생 : 제가 결혼을 앞두고 막 들었던 노래들이고,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은 제 '노래방 18번'이었을 정도로….]

[김봉현 / 1950년대생 : (많이 들었던 노래가) 김건모 가수의 노래였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일을 우리가 깊숙이 알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 사람의 노래, 이런 것들로만 평가하면 되지 않을까….]

19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들도 올 하반기 완전체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아 니가 니가 니가 뭔데….]

1996년, '전사의 후예'와 '캔디'로 데뷔한 H.O.T.

지난 2001년, 데뷔 5년 만에 갑자기 해체 소식을 전하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후 2019년, 멤버 5명이 다시 모였고, 올해 연말 음악 페스티벌에서 6년 만에 다시 재결합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다른 1세대 5인조 보이그룹, 지오디(god)도 지난 2022년 '데뷔 23주년' 공연 이후 4년 연속 완전체 콘서트를 열고,

'원조 걸그룹' 베이비 복스도 23년 만에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습니다.

[이예민 / 1990년대생 : H.O.T나 지오디(g.o.d)는 워낙 레전드였던 분들이라서, 다양한 세대가 통합해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1990년대 가요계에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이 부족했던 만큼,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소통의 부재나 갈등으로 갑자기 활동을 접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가요계 환경이 개선된 가운데, 팬들을 다시 만나려는 가수들의 의지가 더해져 재결합으로 이어진 겁니다.

[강태규 / 대중음악 평론가 : 팀이 완전체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을 거예요. 개인 스케줄과 이런 장벽들을 다 뛰어넘고….]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요계 '전설'의 잇단 복귀 행렬.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을 타고 또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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