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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화형 AI'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인공지능에게 개인적인 상담을 하거나, 위로를 구하는 사례가 어느덧 낯설지 않게 됐죠.
한발 나아가 최근에는 AI에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또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배경을 송재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나에 대해 아는 모든 걸 바탕으로 해서, 나를 독하게 놀려줘, 주저하지 말고."
상처받기 싫다면 대화형 AI에게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이라며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는 문구입니다.
이제까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AI가 사정없이 나를 깎아내리기 때문인데, 젊은 층 사이에선 '팩트폭력 챌린지'란 이름으로 되레 유행 중입니다.
AI와 별 이야기도 많이 안 나눴는데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놀라는 후기부터,
이 정도 비난까지 바란 건 아니었다거나, 반대로 문제를 지적해줘서 좋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합니다.
저도 이른바 '로스트 미' 챌린지에 동참해봤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정보 수집을 핑계로 미루고, 자연스럽게 멋있는 척하는 게 목표인 사람이라며 한껏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이용자들에게 뜻밖의 공감이나 위로를 주며 신선한 상담가로 주목받던 AI에게, 반대로 사서 욕을 먹는 심리는 뭘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자기 분석 욕구가 높다는 점과 함께, AI와의 관계에서 보장되는 '거리감'에 주목합니다.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GPT는 면 대 면도 아니고 거리감도 있고 나를 알지 못하고 비밀도 보장되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면 대 면의 비난보다 받아들이기 쉬운 거죠.]
나와 대화할 때 사실 AI가 어떤 표정이었는지 묻는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도 비슷한 흐름인데,
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를 넘어, 진지한 자기 성찰의 몫까지 AI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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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인공지능에게 개인적인 상담을 하거나, 위로를 구하는 사례가 어느덧 낯설지 않게 됐죠.
한발 나아가 최근에는 AI에게 쓴소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또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배경을 송재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나에 대해 아는 모든 걸 바탕으로 해서, 나를 독하게 놀려줘, 주저하지 말고."
상처받기 싫다면 대화형 AI에게 절대 해선 안 되는 말이라며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는 문구입니다.
이제까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AI가 사정없이 나를 깎아내리기 때문인데, 젊은 층 사이에선 '팩트폭력 챌린지'란 이름으로 되레 유행 중입니다.
AI와 별 이야기도 많이 안 나눴는데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놀라는 후기부터,
이 정도 비난까지 바란 건 아니었다거나, 반대로 문제를 지적해줘서 좋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합니다.
저도 이른바 '로스트 미' 챌린지에 동참해봤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정보 수집을 핑계로 미루고, 자연스럽게 멋있는 척하는 게 목표인 사람이라며 한껏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이용자들에게 뜻밖의 공감이나 위로를 주며 신선한 상담가로 주목받던 AI에게, 반대로 사서 욕을 먹는 심리는 뭘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자기 분석 욕구가 높다는 점과 함께, AI와의 관계에서 보장되는 '거리감'에 주목합니다.
[곽금주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GPT는 면 대 면도 아니고 거리감도 있고 나를 알지 못하고 비밀도 보장되고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면 대 면의 비난보다 받아들이기 쉬운 거죠.]
나와 대화할 때 사실 AI가 어떤 표정이었는지 묻는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도 비슷한 흐름인데,
전문가들은 놀이 문화를 넘어, 진지한 자기 성찰의 몫까지 AI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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