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검열' 논란...미술인 수백명 비판 성명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시립미술관이 계엄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평론가의 원고를 전시 도록에 싣지 않겠다고 해 '검열'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전시 관련 원고를 작성한 남웅 미술평론가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12월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중립적이지 않다며 자신의 원고를 도록에 실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평론가는 중립을 운운하며 비평의 자리를 박탈하는 미술관의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은 검열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수백 명의 미술인들이 서울시립미술관의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연대 성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1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서명에 참가한 미술인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이 검열을 먼저 인정하고 이에 걸맞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정아 (ja-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