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작지만"...공연장의 이름을 걸고

"규모는 작지만"...공연장의 이름을 걸고

2023.04.16. 오전 05: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의 명문 공연장들이 자체 기획 공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형 작품은 아니지만, 각자 극장의 이름을 걸고 예술성을 강조한 작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승의 마지막 기억이 본인의 장례식이라는 것에 절망한 4명의 영혼.

극장 밖에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른 뒤 무대로 이끌고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른바 '관객 참여형 뮤지컬'입니다.

관객들은 조문객이 되어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이들 4명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이 자유롭고 도전적인 작가들과 협업한 '크리에이터스 박스'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 기획인데 극장 전체를 무대로 쓰기 때문에 입장 가능한 관객은 최대 80명입니다.

[이진엽 /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연출 : 한 명의 관객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안에서는 계획되고 준비된 계산된 범위 안에서 그 모든 경험을 할 수 있게 돼요.]

똑똑하지만 못생긴 남자, 그리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모자란 여성.

2명의 남녀 배우가 갓 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자 20명의 역할을 맡아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지난 2019년 세계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첫 연극입니다.

[이대웅 / '추남, 미녀' 연출 : 소설에서의 오는 그 긴 이야기들을 극적 시간 안에 녹여내야 하는 어떤 부분인데요. 그런 지점에서 저희가 굉장히 자유롭기도 하고 너무 틀이 없기 때문에 또 어떤 걸 정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던 것 같고요.]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한 집에 모인 두 커플.

뜻밖에 고백과 청혼, 그리고 한 번의 키스로 상황은 꼬일 대로 꼬여 버립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올해 첫 작품입니다.

칠레의 떠오르는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국내 초연작으로, 허를 찌르는 반전의 미학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