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늘어나는 아파트에 빈집도 '증가'

강릉, 늘어나는 아파트에 빈집도 '증가'

2021.10.10.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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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새로 지은 아파트가 크게 늘었는데요.

이렇게 아파트 공급이 늘자 일반 주택가에 빈집이 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동방송 박건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질 듯 기울어버린 담벼락.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나무 덤불로 둘러싸인 현관.

강릉시 노암동의 한 주택입니다.

정비되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의 대상입니다.

[강릉시 노암동 주민 : 아이고 (담이) 많이 기울어졌죠. 빈 공간이 생기고, (동네 빈집들이 많아요?) 저 위에도 여러 군데 있다고 얘기는 들었어요.]

지난 2016년 320채였던 강릉 지역 빈집은 올 상반기 400채가 넘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강릉에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노후된 주택을 중심으로 빈집이 증가한 겁니다.

[최승춘 / 공인중개사 :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빈집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외, 농촌 지역에 오래되고 낡은 주택과 건물을 중심으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빈집 정비를 위해 해마다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매년 60채씩 철거하며 도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정비 사업이 빈집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 미관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파악조차 안된 빈집은 더욱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행정적 지원을 통해 빈집 정비 사업의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희주 / 강릉시의원 : 결국 용적률에 대한 부분이거든요. 심의위원회를 통해서 용적률을 조금 완화시키고 거기에 대한 비용을 최소한 부담해 준다면 향후 빈집에 대한 문제점을 조금 해결되는 대책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릉시는 하반기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 체계적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YTN 박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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