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780억짜리 NFT 아트는 사기" 비판

데이비드 호크니 "780억짜리 NFT 아트는 사기" 비판

2021.04.0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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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780억짜리 NFT 아트는 사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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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난달 11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780억 원에 낙찰된 비플의 NFT 작품을 두고 "바보 같다"고 혹평했다.

4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호크니가 미술 평론가 월데마르 야누스자크와 벤디 그로스버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NFT아트를 이해할 수 없고, 최근 이런 유행에 앞장선 사람들은 국제적인 사기꾼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크니는 "작품이 바보같이 보였고, 그게 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로 대상에 고유한 암호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그림은 원본 증명이 어렵고 무한 복사가 가능하지만 NFT 작품은 블록체인 기술로 '단 하나뿐인 원작'이라고 인증이 가능하다.

즉, 내용물 복제는 가능하지만 대신 식별번호가 다 달라 실물 그림처럼 희소성을 갖게 된다. 똑같은 그림이더라도 어떤 식별번호가 붙었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유희"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복제품에 시달려온 예술작품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라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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