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 한국소설 판매 급증...판매량 역대 최다

"코로나 덕분?" 한국소설 판매 급증...판매량 역대 최다

2020.10.02.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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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점가에 한국 소설 열풍이 거셉니다.

한국 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30%나 늘어 역대 최대인데, 코로나19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교보문고에서는 한국소설이 지난해보다 30%나 더 팔렸습니다.

한국 소설이 가장 많이 팔렸던 2012년보다도 4.3% 더 많은, 역대 최다 판매량입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도 마찬가지.

독자들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더 많이 한국 소설을 찾았습니다.

성장을 이끈 건 청소년 소설과 SF소설입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한국소설은 손원평의 청소년소설 '아몬드'.

3년째 베스트셀러인데, 한 TV 프로그램에 방탄소년단이 읽는 모습까지 노출되면서 최근 판매량이 다시 탄력을 받았습니다.

판매 2위는 포항공대 출신 작가 김초엽의 SF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판매 최상위 서적의 절반이 청소년소설과 SF소설입니다.

청소년 소설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이 팔렸고, 특히 한국소설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SF소설은 무려 5배 넘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 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서점가에선 보고 있습니다.

[진영균 /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과장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청소년 소설이라든가 SF소설 같은 책들을 많이 찾게 되면서, 한국 소설 시장을 크게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소설 판매량 중 한국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새 10%p 이상 높아졌는데, 여성 독자의 힘이 컸습니다.

한국소설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올해 70%에 달하면서 서점가의 우먼파워를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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