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명절 음식 주지 마세요

[설채현의 왜 이러는 개냥] 명절 음식 주지 마세요

2020.01.25.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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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계절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반려견이 많습니다.

특히 설 연휴 기름질 명절 음식은 반려견들에게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설채현 수의사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집안의 귀염둥이 마요 올겨울 갑자기 나타난 피부질환 넥카라까지 썼지만 너무 가려워하는데...

"안녕하세요. 설채현 수의사입니다.

통계상에서도 나와 있지만, 우리 반려견들이 동물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피부질환입니다. 오늘은 마요와 함께 겨울철 피부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려움이 심해져서 넥카라를 해놓으면 자기가 귀를 못 긁으니까 점프를 해서 바닥에 귀를 박는 거예요."

"네, 맞아요. 너무 가려우니까 막 어떻게 해서든지 긁으려고, 그런데 또 긁으면 더 나빠지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또 넥카라를 채우게 되고. 근데 이게 원인이 워낙 많아요. 육안으로 봤을 때 구분이 잘 안 돼요. 수의사들도 눈으로 딱 봤을 때 100% 세균이야, 100% 곰팡이야. 이렇게 말하기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배양 검사를 했을 때 곰팡이가 나왔다고 한다면 이제 우리가 곰팡이성 피부염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 곰팡이가 되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사람한테 옮을 수 있어요.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을 때, 내가 되게 많이 피곤하다거나 아니면 정말 어린 친구들, 정말 나이 많으신 분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한테는 좀 옮는 경향이 생길 수 있고요. 저도 일하다 전염됐을 때는 정말 너무 바빠서 피곤하거나 힘들 때, 몸이 힘들 때 그런 경우가 한두 번 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걸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 전체를 좀 깔끔하게 청소를 해야지,겨울이 오면 아이들 피부가 더 안 좋아지는 경우들이 많아요. 여름에 또 습해서 문젠데 겨울 됐을 때는 건조해서 문제예요."

Q.반려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약하다?
"네 사람보다 정말 약한 부분 꼽으라고 하면 그중 꼭 들어가는 게 피부입니다. 우선 두께도 1/2~1/3로 상당히 얇고요. pH, 피부 산도 자체도 중성에 가까우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훨씬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 같은 때는 건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이런 세균이나 곰팡이가 더 잘 투입될 수가 있습니다."

Q.연핑크 피부 색깔을 확인해야!
"피부 색깔이 예쁜 연핑크여야 되는데 좀 붉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좀 부은 거 같다. 반대쪽과 비교해봤을 때 부은 거 같다고 하면 이건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Q.명절 음식은 주지 마세요!
"동물병원이 가장 바쁠 때가 명절 때에요. 많은 음식이 식탁에 올라와 있으면서 예쁘다고 주다가 알레르기가 확 올라온다거나 아니면 기름진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다가 췌장염으로 동물병원에 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꼭 주의해 주셔야 됩니다. 사람 먹는 음식은 주지 말자. 아니면 간이 된 음식은 주지 말자. 생각하시면 됩니다."

"항상 가습기를 통해서 실내 습도도 적당하게 잘 유지해주시고요. 그리고 환기도 잊지 말아주세요.

집 안은 그렇게 춥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이 추워하지 않으면 옷 입히지 않는 걸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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