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이고 당당하다...'펭수' 열풍

직설적이고 당당하다...'펭수' 열풍

2019.11.11.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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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펭수'라는 캐릭터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탄생했지만 권위에 대항하는 당당한 모습 때문에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인기 비결이 뭘까요?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EBS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펭수.

직설적이고 당당한 태도에,

[펭수: (댓글이랑 보니까 잘난 척한다는 반응이.) 어허! 편집을 잘하셔야지, 편집을.]

공격적인 질문도 능숙하게 받아칩니다.

[펭수: (펭귄이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네? (황당) 기자님은 사람이십니까?]

어린이 캐릭터지만 어딘지 어른과 닮은 모습에 '어른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펭수: (펭수 거에요?) 당근이죠. (우리 아빠가 쓰는 말이다.) 이거는 비타민C, 이거는 비타민D. (어쩐지 옆자리 직장동료 같은 친근함이 느껴진다.)]

펭수 캐릭터는 지난 4월 등장한 이후 단숨에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팬카페가 생기고, 팬 사인회를 연 데 이어 여러 방송사와 정부 기관에서도 섭외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장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선배에게도 거침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서 20, 30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펭수: 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선배님. 잔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김나경 / 인천 부평구 : 상사나 어른들에게 상명하복의 이미지가 있고 접어줘야 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런 것 없이 굉장히 자유롭게 말하고.]

기존 캐릭터들과 달리 유튜브와 접목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문화계에도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이 살아있는 콘텐츠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더 활용할 수 있는 분야나 콘텐츠의 영역이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BTS 같은 '우주 대스타'가 되고 싶다는 펭수.

'어른들의 뽀로로'라는 수식어를 넘어 문화계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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