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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아이유' 원미연이 '이별여행'을 싫어하는 이유
Posted : 2019-11-08 15:18
'탑골 아이유' 원미연이 '이별여행'을 싫어하는 이유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가수 원미연, 김훈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탑골 아이유' 원미연이 '이별여행'을 싫어하는 이유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외롭고 헛헛할 때 엄마가 뚝딱 차려준 밥상이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힘이 되는 영양소는 단백질? 탄수화물? 아니고요. 마음인 것 같은데요. <뉴스FM, 조현지입니다>에서 마련한 인생식탁. 오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시간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4주 동안 인생식탁으로 매주 금요일에 함께해왔는데,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특별하게 더 반가운 분과 함께하려고 하는데요. 앞서 예고해드렸던 것처럼 원조 디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원미연 씨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가수 원미연(이하 원미연)>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드디어 원조 얘기를 듣네요. 원조 디바, 이거 너무 좋은데요?

◇ 조현지> 저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 원미연> 그것도 좋고요. 참 방송은 진짜 오래해야겠다. 예전에는 제가 20대 때는 내가 40대, 50대까지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가늘고, 길게 오래가야겠다. 반갑습니다. 원미연입니다.

◇ 조현지> 정말 인사만 건넸는데도 벌써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지금 원미연 씨 나오니까 한 마디도 못 하고 있는 사람, 우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김훈일 대리. 4주 동안 함께 정이 들었는데요. 반갑습니다.

◆ 김훈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리(이하 김훈일)> 네, 반갑습니다.

◇ 조현지> 오늘도 역시 김훈일 대리님이 맛있는 간식을, 제가 따뜻한 차를 준비했어요. 오늘도 인생식탁 드시면서 하셔도 돼요.

◆ 원미연> 저 여태까지 방송을 이렇게 오래했지만, 처음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먹을 게 있으면 밖에 일단 놓고 들어와야 하잖아요. 이것을 가지고 들어가면 절대 안 됐는데, 여기 와서 차려진 식탁을 보니까 드디어 나랑 맞는 구성을 만났다. 제가 먹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골고루 준비하셨는지요.

◇ 조현지> 아실만 한 분은 다 아시겠지만, 또 요즘 20대, 10대들은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제가 소개를 해보면, 1985년 대학가요제를 통해서 데뷔를 하고, 가수로는?

◆ 원미연> 89년에 제가 정식 앨범을 냈습니다.

◇ 조현지> 거기다가 예능 MC, 연기자, 라디오 DJ,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정말 딱 맞거든요. 어떻게 그때부터 그렇게 활동을 하실 수 있었어요?

◆ 원미연> 그때부터 저희가 가수를 하면서 연기도 하면서 겸업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젊음의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됐는데, 그때 대부분이 TV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청춘 스타들이 MC를 맡았거든요.

◇ 조현지> 지금으로 치면 ‘뮤직뱅크’ 이런 건 거잖아요?

◆ 원미연> 그렇죠. 그러면서 저는 역량을, 처음에는 라디오로 시작해서 TV로 갔다가 그다음에 예능, 버라이어티로 갔다가 이제 다시 부산에 교통방송이 개국하면서 내려가서 거기 개국방송을 시작하고요. 따지고 보면 쉬어본 적이 별로 없어요. 노래를 잠깐 쉬기는 했더라도 나머지 시간은 그렇게 여백이 없었어요.

◇ 조현지> 그렇군요. 정말 대단하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훈일 대리, 원미연 선배님 잘 알고 있었나요?

◆ 김훈일> 저는 ‘도전 1000곡’이라고 해서 일요일마다 아침에 봤는데, 그때 너무 잘 부르시는 분이 있었죠. 그분이 원미연 씨였고요. 그래서 너무 좋아해서, 목소리랑 이런 거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 원미연> 아니, 대리님 얼굴은 20대이신데 도전 1000곡을 아는 거 보면.

◇ 조현지> 20대 아니에요.

◆ 원미연> 제가 눈썹에 속았군요.

◇ 조현지> 원미연 선배님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 하나 고를 수 있어요?

◆ 김훈일> 저는 다 좋아하고요. 아까 전에도 저희 사전에 만나서 얘기했지만, 감수성이 저와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모든 노래들이 맑고, 깨끗하면서 저한테 울림을 주는 게 제 스타일이에요.

◆ 원미연> 감사합니다.

◇ 조현지> 저희가 두 분 모시기 전에 원미연의 ‘이별여행’을 전해드렸는데, 이 노래 나가자마자 들어오시면서 선배님이 “내가 이 노래 때문에 되는 게 없어.”

◆ 원미연> 진짜 ‘넘사벽’이에요. 이별여행을 넘어야 하는데, 그것을 넘기가 힘들어요. 이 노래가 나온 지 꽤 오래됐거든요. 그리고 정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가 안 나온 적이 없어요. 무슨 명곡, 이런 프로그램에서도 심지어 3번까지, 다른 후배님들이 리메이크를 하고, ‘나는 가수다’, 이런 프로그램에서도 계속 하는 데도 불구하고 차라리 대박이 다른 데서 나면 저도 좋은데, 이별여행이라는 노래에서 제가 20대 때 가지고 있었던 목소리가 그게 굉장히 힘든가 봐요. 달리 표현을 해도, 제가 올해도 특집에서 F(x)의 루나 양하고도 이별여행을 같이 노래를 했는데요. 정말 노래를 잘했는데도 이게 재조명이 안 되는 거예요. 저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이별여행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소리 질러,’ ‘서로의 자리 지우지 말아요,’ ‘문득 떠오른 사람,’ 계속해서 신곡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노래가 이별여행이 가려지죠.

◇ 조현지> 저희 생각에는 연금곡이 될 것 같아서 효자곡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가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주목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그런 아쉬움이 있네요. 이 노래 이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다 할 히트곡이 나오지 못하면서 슬럼프도 겪으셨다고 들었거든요?

◆ 원미연> 너무 많이 겪었죠. 그때 유일하게 제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그 슬럼프를 이겨냈던 것 같아요. 라디오 DJ는 매일 일을 하잖아요. 그리고 매일 노래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말하는 목소리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매일 소통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제 목소리를 들으면 “쟤가 이별노래를 부른 원미연이지,” 그 되새김처럼 목소리를 통해서 저는 제 노래가 안 나가더라도 2시간을 통해서 여러분을 만나는 게 저에게는, 힘들고, 요즘 연예인들이 많이 겪는 정신적인 그런 일들이 있잖아요. 그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웠던 게 라디오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 조현지> 어떻게 보면 청취자 분들의 힘이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라디오 일을 하면서 짝을 만나셨다고요?

◆ 원미연> 지금도 밖에 엔지니어 선생님이 계시잖아요. 지금 우리 조현지 아나운서님을 만나는 것처럼 2시간을 소통을 하게 되는 거예요. 대부분 PD랑 소통을 하는데, 어떨 때는 노래를 올려주고, 내려주고, 광고 나가고 하는 것을 계속 보게 돼요. 그러면서 아이컨택이, 참 괜찮다, 눈빛이. 그런데 끝나고 나오면 별로 할 말은 없어요. 계기가 그러다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고요. 한 3년을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 보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친해진 거죠.

◇ 조현지> 그러다가 또 조금 늦게 귀한 딸도 얻으셨잖아요.

◆ 원미연> 네, 지금 중학교 2학년 됐죠.

◇ 조현지> 요즘에는 어때요? 딸 키우시기 안 어려우세요?

◆ 원미연> 많이 어려워요. 그들의 언어를 알기 위해서도 줄임말, 의미 있는 이야기를 알아들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모르면 모른다고 물어봐요. 그게 뭐야? 그러면서 너희는 정말 재밌겠다, 그게 다 외워지니? 이러면서 얘기하거든요. 그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려고 하죠. 그들이 듣는 음악, 그들의 문화, 그것을 알아야만 우리 아이를 알 수 있게 되잖아요. 그거는 안 돼, 이러는 게 아니라 너희들 그게 정말 재밌겠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공부할 시간을 많이 뺏길 수는 있을 것 같아. 내가 모르면 얘기할 수 없어요. 소통이 안 돼요.

◇ 조현지> 그러면 최근에 따님하고 얘기하다가 무슨 이런 단어를 이렇게 줄이나?

◆ 원미연> 그런데 그걸 못 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아이가 엄마는 도대체 그걸 내가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것을 모르냐고 하면서 구박을 많이 받죠.

◇ 조현지> 그런데 이게 현실 엄마와 딸의 이야기예요. 앞서서 아이를 낳고 나서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지셨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셨는데요. 아이 키우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배우는 거랄까요? 혹은 다른 분들한테 내가 이런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것도 있을까요?

◆ 원미연>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남의 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소아과를 가면 그냥 우리 아이가 아파서 왔잖아요? 그런데 옆에 있는 아이가 열이 나면 같이 물어봐요. 감기에요? 배탈 났어요? 언제부터 그렇게 아팠어요? 내 아이가 아파서 온 건 맞는데,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아프겠다, 진짜. 엄마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응급에 가면 친정 엄마도 같이 오시고 가족들이 이동하고 난리가 나요. 그 엄마가 많이 지쳐있으면 나는 일어나고 여기에 앉으시라고 하기도 하고, 그 엄마가 밤에 못 잤을 것 아니에요. 내가 먼저 와서 앉아있다 보면 저 엄마가 많이 지쳐있겠다. 그런 것을 서로가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못 봤던 세상에 대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배려.

◇ 조현지> 그렇게 육아에 집중을 하시고, 한편으로 사업도 하시고, 이렇게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다가 갑자기 어떤 분 얘기에 눈물이 왈칵 난 적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 원미연> 제가 식당을 했었어요. 3년 정도를요. 라디오 DJ를 데일리로 하다가 갑자기 그 자리를 잃게 됐어요. 그런데 그 시간만 되면 내가 뭔가 해야 하는데, 일을 안 하고 내가 집에서 살림을 한다는 게 조금 그래서 식당을 하면 같이 나눠서 밥도 먹고, 내가 뭔가 일을 쏟아낼 수 있는 것 같아서 식당을 시작했는데요. 막상 너무 어려운 거예요. 해보니까. 내가 해오던 분야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떤 분이, 제가 찌개를 가져다 드리면서 찬이 부족한 것을 더 갖다드렸어요. 저는 봐서 찬이 부족하면 제가 갖다드리는데, “원미연 씨, 왜 노래 안 하시고 식당을 하세요?”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원미연 씨는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분이 왜 식당을 하세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어요.

◇ 조현지> 저 그런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너무 공감이 가요.

◆ 원미연> 그런데 뭐라고 하셨냐면, “제가 원미연 씨를 이렇게 식당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제 입장에서는 좋네요. 그러나 원미연 씨 목소리 하면 자기는 동굴에서 뭐가 물이 똑, 떨어졌을 때 창, 하면서 떨어지는 소리”라고 하시는데, 저는 거기서 너무 감동을 먹은 거예요. “원미연 씨 소리는 그런 울림이 있어요. 그런데 왜 노래를 안 하고, 식당을 하느냐고, 자기는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해서 제가 고민을 많이 했죠. 내 길이 아닌가 봐. 내가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아. 그래서 3년을 하고 딱 내렸어요. 그리고 정말 제 노래를 찾아서 그 식당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입장에서 곡을 받게 됐는데, 그게 이경섭 씨의 소리 질러라는 곡이에요. 가사가 나 아직 살아있다고, 나 아직 꿈이 있다고, 그런 가사가 저한테 온 거예요. 맞아, 나도 꿈이 있고, 나도 히트곡도 내고 싶고. 너무 그런 심정을 가사에 옮겨 놓은 것처럼 해서 정리했어요.

◇ 조현지> 그렇게 8년 만에 신곡을 2017년에 발표를 하셨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이 노래를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사람들이 원미연 하면 이별여행이라고 하니까 속상하다, 이런 말이 나올 법할 것 같아요. 그런데 신곡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따님한테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다고요?

◆ 원미연> 우리 딸은 엄마 대표곡이 이별여행이라는 게, 그게 학부형들이 좋아하잖아요. 학부모님들이 학교에서 만나면 제가 초등학교 때 팬이었어요, 어떤 분은 중학교 때 좋아했어요, 언니. 많아요. 그런데 자기 친구들은 모른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게 우리 딸은 너무 속상했나 봐요. 그래서 제가 내가 가수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복면가왕’을 나간 거예요. 우리 딸한테도, 아무도 모르게. 방송이 나오는데, 엄마, 저 사람 엄마하고 너무 음색이 비슷해, 이러는 거예요. 가면 속에서 머리가 헝클어지고, 땀이 뒤범벅이 됐는데도 딸이 볼 것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제가 열창을 했거든요. 엄마 노래 잘했다고. 그런데 그때 친구들한테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네 엄마 나왔다고. 학교에서만 보던 엄마가 여기를 나오니까, 또 주말이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거기를 나갔어요. 가족들이 볼 수 있으니까. 아이와 같이 보잖아요. 저녁 먹는 시간에. 그래서 제가 그것을 결심하고 나갔죠.

◇ 조현지> 저희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도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다시보기도 되고요. 인터뷰 전문도 포털사이트에 검색하시면 얼마든지 나가니까 이따가 따님과 함께, 엄마 오늘은 여기 나갔었다, 이렇게 얘기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소리 질러, 가 가사도 가사지만 창법이라고 할까요? 이게 이별여행 때의 느낌하고는 다르더라고요.

◆ 원미연> 이별여행보다 멜로디가 많이 단순해요. 소리가 많지 않고 소리 질러라는 가사가 9번 정도 나와요. 처음에 저는 이경섭 씨한테 소리 질러를 빼달라고 했어요. 소리 질러가 너무 많다고, 나 할 수 있어, 라든지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냐고 했는데, 이거는 소리 질러만 남아도 된다는 거예요. 보통 소리 질러, 이러면 예! 소리 질러! 이렇게 불러야 하는 노래인데, 원미연입니다, 소리 질러. 이게 저는 제목이 나랑은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요. 이경섭 씨가 제목을 바꾸려면 이 노래를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의지가 강하신 거예요. 그런데 해보니까 9번의 소리 질러, 가 매번 그 소리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노래를 하면서 알았어요. 그냥 한 톤의 소리 질러, 가 아니라 이것을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별여행은 멜로디가 많잖아요. 제가 해왔던 노래들이 멜로디가 많아요. 그런데 우연히 찾게 된 사진, 한참을 잊은 채로 살았는데, 가사가 단순하면서 담아야 하는 내용은, 감수성으로 보면 엄청난 세월을 얘기해야 하는 게 저한테는 숙제였어요.

◇ 조현지> 그러니까 아마 이 노래에 애착도 더 많이 가고, 저는 들어보면서 나는 이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했거든요. 오늘 김훈일 대리와 저는 리액션만 했어요. 음, 그렇겠다. 너무 재밌어서요. 지금 청취자 분들이 “원미연 씨 오랜만이에요. 얘기 너무 재밌네요.” 다른 분은 “너무 재밌는데요. 입담 짱.”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엄마도 가수라고 소리 질러,” 이렇게도 보내주셨는데요. 지금 다들 노래 너무 궁금하다고 하고 계세요. 김훈일 대리, 그래도 오늘 마지막에 질문 하셔야죠. 인생식탁, 4주 동안 함께했는데요. 어떠셨어요?

◆ 김훈일> 이렇게 좋은 분들이랑 같이 한 자리에 앉아서 인생 얘기를 듣고 하다 보니까 저도 점점 커가는 느낌이 들고 있고요. 오늘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쑥쑥 해주시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도 와 닿는 것이 있는 것 같고요.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저 역시도 아직 자녀가 없지만, 갑자기 선생님하고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선생님, 마지막 질문이에요. 시간이 없어도 이 질문을 꼭 해야 해서요. 소리 질러, 가사에 보면 소리 질러, 나 아직 살아있다고, 나 아직 꿈이 있다고. 이게 되게 뭉클한데요. 앞으로 원미연 인생 선배의 꿈은 뭘까요?

◆ 원미연> 제가 얻은 것들이 많잖아요. 결혼을 해서 얻은 것, 아니면 가수 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 그리고 학부형이 되면서 얻은 것들. 인생에서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감사함이 있어요. 고마움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내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서로가 공유해야 하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처음에는 내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내 것이 됐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눔이 실천이 되고, 공동체가 이루어지면 그 안에서의 또 다른 세상이 있어요. 저도 그것을 결혼하기 전까지도 못 봤었거든요. 그냥 내 것만 고수하고, 지켜나가고, 이랬는데요. 삶이, 나한테 주어진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면 감사한 것만 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막 해주고 싶은 거예요.

◇ 조현지> 앞으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주세요. 오늘 원미연 씨, 그리고 김훈일 대리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오늘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원미연> 네, 고맙습니다.

◆ 김훈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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