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날 보러 와요' 20주년...OB·YB 연기 대결

연극 '날 보러 와요' 20주년...OB·YB 연기 대결

2016.01.30.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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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 유명한 연극 '날 보러 와요'가 어느덧 초연한 지 20년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배우들이 선후배 팀으로 나눠 연기 대결을 펼칩니다.

장진 감독의 신작 코미디 연극 '꽃의 비밀'은 이번 주말 막을 내립니다.

주말에 볼만한 연극, 박소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결국, 미해결 사건으로 끝나고 말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실화를 담은 창작 연극 '날 보러 와요'가 어느새 20살이라는 나이를 먹었습니다.

올해 20주년 기념 무대에는 초반 10년 동안 연출을 맡았던 김광림 연출과 원년 배우팀, 그리고 최근 10년 동안 연출한 변정주 연출과 젊은 배우팀이 각각 OB팀과 YB팀으로 나눠 공연합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마다 일어났던 살인, 늘 음향만으로 그려졌던 비가 이번 무대에는 실제로 등장합니다.

[변정주 / 연극 '날보러와요' YB팀 연출 : 선배님들이 만들어놓은 10년의 무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열악한 연습실에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김광림 / 연극 '날보러와요' OB팀 연출 : 이런 희생에 과연 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는 국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장진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 '꽃의 비밀'은 코미디 연극입니다.

이탈리아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여자 넷.

축구에 미쳐 경기장에 가던 남편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고민하던 아내들은 보험금을 타려고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건강 검진을 받습니다.

재치 넘치게 엮은 황당한 이야기 속에는 모순된 사회를 꼬집는 풍자와 해학이 들었습니다.

관객은 깔깔대며 웃다가도 가정폭력, 불륜 등을 감내하며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마주하고 진한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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