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통령, 뽀로로

어린이 대통령, 뽀로로

2011.05.05.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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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뽀통령'이라는 말, 혹시 아십니까?

만화 캐릭터 뽀로로가 어린이들에게 대통령만큼 영향력이 높다며 생겨난 말인데요.

뽀로로의 인기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V 속 뽀로로의 율동에 맞춰 아이들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갓난 아기도 TV 코앞에 서서 뽀로로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뽀로로 장난감으로 소꿉놀이는 물론이고, 뽀로로 목소리를 들으며 한글까지 배웁니다.

[인터뷰:윤수진, 서울 잠실동]
"자다가 일어나도 뽀로로만 찾을 정도로 좋아하고, 제 말을 안 들을 때나 달랠때 뽀로로만 있으면 굉장히 협조적이 돼요."

뽀로로를 가까이 보려 공연장 무대에 올라가려는 어린이가 등장하고, 주전자에 두 다리가 끼인 어린이가 뽀로로를 시청하며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절대적인 인기 덕분에 '뽀통령', '뽀느님'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월 발행한 뽀로로 캐릭터 우표는 판매 9일 만에 320만 장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인기는 애초에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인데다, 어린이의 심리적 속성을 잘 파고든 점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시선 처리를 정면을 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논다는 관점이 아니고 마치 화면을 보는 아기들이 자기를 보고 있다는, 말을 걸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몰입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아이들이 뽀로로를 따라 과자만 먹으려 한다며 한식 먹는 장면도 넣어달라는 웃지못할 청원까지 낳게 하는 뽀로로.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아랍까지 110여 개 나라에 수출돼 이제 '한류 스타'로도 자리잡았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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