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카메라를 든 햄릿'

'비디오 카메라를 든 햄릿'

2010.10.0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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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나오는 '햄릿'이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VJ로 변신합니다.

이렇게 파격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축제를 소개합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렬한 록음악을 배경으로 흙이 쌓인 무대 위에 선왕의 유해가 묻힙니다.

양복 차림의 햄릿은 카메라를 들고 아버지의 무덤 위에 신방을 차린 어머니와 삼촌 주변을 방황합니다.

독일 샤우뷔네 극장의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는 영상 기법을 도입한 파격적인 연출로 햄릿을 현대 젊은이의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새로운 연극에 목마른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일본, 터키 등을 거쳐 우리 나라에서 5번째로 열리는 서울연극올림픽에서는 이렇게 각 나라의 다양한 연극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침묵 파티'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이란 연극으로, 무대 검열이 존재하는 이란 연극계의 좌절감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루지야의 '파우스트'는 악마와 거래를 한 파우스트 박사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꾸몄습니다.

다음달 초순까지 서울 시내 여러 극장에서 13개 나라 작품 48편이 소개됩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인 쿠바 단사비에르따의 '말손'입니다.

얽히고 또 엇갈리는 연인들의 춤 속에 다양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역시 영상을 응용한 연출이 눈에 띕니다.

이번 무용축제에는 해외 무용단의 29개 작품을 비롯해 총 63개 작품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무용 작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스페인의 '호아킨 그릴로'와 '이스라엘 갈반'이 꾸미는 정통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스타일의 플라멩코 무대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용수들이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즉흥적으로 춤판을 벌이는 '춤주는 도시' 프로젝트도 진행됩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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