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미디, '비 패러디' 논란

미국 코미디, '비 패러디' 논란

2007.05.14.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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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비가 미국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가 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인에 대한 조롱인지, 질투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명 코미디언 스테판 콜버트가 진행하는 미 케이블 TV의 뉴스 패러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월드스타 가수 비가 패러디 대상이 됐습니다.

[녹취:스테판 콜버트, 미국 코미디언]
"내가 이길 수 없는 강적은 24살의 한국 팝 스타 비(Rain~~~~)"

뉴스 진행자 스테판 콜버트는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0인 온라인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인물.

그런데 가수 비가 자신보다 앞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이렇게 울분을 토합니다.

[녹취:스테판 콜버트, 미국 코미디언]
"그의 웹사이트에 가면 끝없는 노력, 인내, 겸손이라는 말이 있는데 내 모토도 '무한대의 겸손'이다."

급기야 비의 히트곡을 한국어로 패러디해 직접 부른 우스꽝스런 뮤직비디오도 선보입니다.

[녹취:스테판 콜버트, 미국 코미디언]
"자기야 내 현대차에 올라타, 이봐 자기야 함께 김치도 먹어, 우린 함께야"

이 영상은 미 최대 UCC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 사흘 만에 2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놓고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는 단순한 질투냐, 조롱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터뷰:이혁수, 네티즌]
"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봐줄만한 개그라고 생각."

[인터뷰:권대현, 네티즌]
"김치와 현대가 한국인의 전부인것처럼 희화화 한 것은 너무 한게 아닌가."

그러나 가수 비 측은 비가 그만큼 미국에서 이슈화됐기 때문에 패러디를 한 게 아니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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