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수명 연장' 결정...2033년까지 가동

고리2호기 '수명 연장' 결정...2033년까지 가동

2025.11.13.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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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2호기는 오는 2033년까지 전기를 계속 생산하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고한석 기자!

고리 2호기가 정지된 지 2년 반 만에 재운전에 들어가는군요.

[기자]
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고리2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 안'을 의결했습니다.

설계 수명을 다한 원전의 계속 운전이 허가된 것은 2008년 고리 1호기, 2015년 월성 1호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원안위는 "구조물과 기기 등의 수명을 평가하고, 설비 교체 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 충분한 안전 여유도가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는 폐쇄되지 않은 원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원전입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었던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된 지 8년 만에 해체 작업이 승인된 바 있습니다.

이어서 고리 2호기는 지난 2023년 4월 설계수명인 40년을 채우며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오는 2033년 4월까지 앞으로 7년 더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9월 25일과 10월 23일 두 차례 심의를 거쳤지만, 안전성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신규 원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 원전은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계속 쓰겠다고 언급해,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재가동에 필요한 설비 교체와 원안위의 현장 점검을 마치면 고리2호기는 재운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노후 원전은 정밀 점검과 보수를 위한 비용 부담이 크고, 사고 위험도 높다는 반대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환경단체들도 원안위 심사에서 안전성 평가가 축소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서,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결정은 한국수력원자력이 10개 원전에 대해 신청한 계속 운전 심사의 첫 사례로, 고리 3호기와 4호기 등 다른 원전에 대한 심사 결과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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