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끄떡없는 자율주행차 '라이다' 개발

악천후에도 끄떡없는 자율주행차 '라이다' 개발

2024.03.02. 오전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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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차 기술이 크게 발달했지만, 아직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완전자율 자동차의 상용화는 쉽지 않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악천후에도 선명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고,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정교하게 계산하는 독자적인 센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라이다'

레이저로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하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기존 라이다는 햇빛에 노출되면 오류가 생기거나 다른 자율주행차의 신호와 간섭이 일어나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창석 /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 기존의 라이다는 물리적으로 신호의 광 밀도가 약해서 태양광 잡음에 묻히기도 하고 눈이나 비처럼 악천후 상황 시 생기는 산란 현상 때문에 차량을 감지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한 독자적인 라이다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가지 레이저를 이용하는 기존 라이다와 달리, 파장이 다른 여러 개의 레이저를 연속으로 쏜 뒤 돌아오는 색의 분포로 거리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변 사물의 위치는 물론 거리가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속도와 방향까지 알 수 있습니다.

또 레이저를 연속으로 발사해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안개나 비, 눈과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안개가 가득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기존 라이다와 달리 차량은 물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의 형태까지 선명하게 구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석 /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 순도가 높고 범위가 넓게 컬러가 변조되는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무 환경 속에서도 다가오는 차량과 사람을 잘 구분할 수 있고 멀리 있으면 붉은색, 가까울수록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표기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라이다의 크기를 줄이고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선박이나 우주선 도킹 등 정교한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YTN 이동은 (d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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