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취약계층은 매년 맞아야..." WHO 문건 공개돼

"코로나19 백신 취약계층은 매년 맞아야..." WHO 문건 공개돼

2021.06.25.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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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취약계층은 매년 맞아야..." WHO 문건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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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앞으로 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는 매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으로 로이터통신이 WHO 내부 문건을 입수해 24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백신 제조사 모더나, 화이자 바이오앤테크 등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들의 주장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WHO의 문건에 따르면,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고 일반인들은 2년에 한 번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건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백신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 속도가 빨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다. 마스크를 벗었던 이스라엘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어섰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선터는 신규 코로나19 감염환자 90%가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8일 작성된 이번 문건에는 내년도 백신 생산량도 나와 있다. 문건에 따르면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 120억 회분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110억 회분보다 살짝 많은 수준으로 내년도 백신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백신 약 25억 회분이 투여됐는데 부유한 국가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 번씩 접종했지만, 빈곤국은 1% 미만이 접종을 받는 불균형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스터 접종’(2차 접종을 마치고 한 번 더 접종이 필요한 경우)이 시작될 경우 빈곤국의 백신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엔(UN)은 이번 문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고 GAVI 대변인은 코백스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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