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바꾸는 '회춘 기술' 찾았다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바꾸는 '회춘 기술' 찾았다

2020.11.26.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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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 노화가 시작된 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건 현대 의학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 원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름진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곧바로 양로원에 버려지게 된 아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젊음을 되찾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영화 같은 일이 실험실에서 벌어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노화하면서 벌어지는 세포와 단백질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특정 단백질이 피부 진피층에 있는 세포가 노화할 때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안수균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 :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네트워크 모델을 생성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실험을 진행하는 것보다 시간이나 비용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인공 피부에 넣고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멈췄던 세포 분열이 다시 시작되면서 진피층 두께가 두꺼워지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20대와 같은 피부로 변한 겁니다.

[조광현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세포 분열이 재개되고 콜라겐 합성이 시작되면서 원래 젊은 피부층과 같은 상태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연구팀은 이런 원리로 세포를 젊게 만들더라도 암세포로 변하는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뿐만 아니라 신체 노화를 되돌리는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은 물론, 피부 관련 제품에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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