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금성에 생명체 존재?...대기서 '생명체 가스'

400℃ 금성에 생명체 존재?...대기서 '생명체 가스'

2020.09.16.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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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 표면 온도 400℃ 넘고 강산성 대기 지녀
금성 대기에서 미세한 ’생명체 가스’ 흔적 나타나
혐기성 미생물이 만드는 포스핀(인화수소) 발견
나사 "외계 생명체 탐사의 가장 의미있는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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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성의 대기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때 발견되는 가스의 존재가 포착됐습니다.

생명체 존재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외계 생명체 탐사의 가장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를 넘고 대기는 강산성을 띄는 지구의 쌍둥이 행성 금성.

그런데 영국이 주축이 된 국제 연구팀은 거대 전파 망원경으로 금성의 대기에서 미세한 생명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지구의 산소가 부족한 혹독한 환경에서 사는 혐기성 미생물이 내뿜는 포스핀, 인화수소입니다.

연구진은 발견된 포스핀의 양이 적지만, 생명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그 양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라 시거 / 美 MIT 행성 과학자 : (화산, 번개, 작은 운석 등) 금성의 대기와 표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화학 변화를 조사했는데, 어떤 것도 금성의 대기에서 우리 팀이 발견한 만큼의 포스핀을 생산할 수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금성 표면이 납도 녹일 만큼 뜨겁지만, 상층 대기에서는 산성을 견딜 수 있는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다고 예견해 왔습니다.

[데이비드 클레멘츠 / 英 임페리얼대 : 금성 구름 속에 생물학적인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닙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포스핀 발견을 외계 생명체 탐사의 가장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 화성을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큰 행성으로 여겨 왔지만, 금성에 우선순위를 둘 시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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