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 운송에 살균까지...코로나19 극복 앞장 의료용 로봇

환자복 운송에 살균까지...코로나19 극복 앞장 의료용 로봇

2020.04.04. 오전 06: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체온을 재거나 병실 곳곳을 살균하는 '로봇'이 방역과 치료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의료진의 일손을 돕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까지 크게 낮출 수 있어, 앞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의료 체계가 붕괴된 이탈리아의 병원입니다.

병실을 구하지 못한 환자들이 병원 복도까지 넘쳐나지만 의료진은 절대 부족입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계속되는 의료진 감염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귈렌 델 바리오 / 스페인 라파스병원 응급간호사 : 지난 며칠 동안 간호사 8명이 병으로 쓰러졌고 할 수 없이 경험이 적은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내에서 도입된 살균 로봇입니다.

음압 병실에 투입될 예정인데 친환경 자외선 LED를 이용해 병실 곳곳을 소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태환 / 서울디지털재단 기업협력팀장 : 의료진 감염 위험을 최대한 경감시켜야 하기 때문에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솔루션의 경우는 (로봇이) 일정 부분 의료진의 과부하를 막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의료용품 운송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병실 복도를 따라 환자복은 물론 진료에 필요한 각종 의료 장비를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중국에서는 체온 측정 로봇도 개발됐습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적외선 온도계를 활용해 0.5 ℃의 오차 내에서 한 번에 10명의 체온을 측정합니다.

실제 코로나19를 계기로 쓰임새가 늘어난 의료용 로봇은 소독과 방역 등에서 의료진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감염 위험까지도 낮출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공지능까지 탑재된 의료용 로봇은 질병 차단이나 진단을 넘어 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4차 산업혁명을 크게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의료용 로봇이 일선 의료 현장을 바꿀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