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서 지난해 방사성 물질 누출

원자력연구원서 지난해 방사성 물질 누출

2020.01.22.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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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지난해 말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사건 조사팀을 파견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원자력연구원은 정문 배수로 하천 토양에서 정기 측정에 따라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분석 결과 지난 6일, 이 시료에서 방사능 농도가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공방사성 핵종인 세슘137의 방사능 농도가 25.5Bq/kg(베크렐)로 지난 3년 평균값보다 59배나 높게 나온 겁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주변 지역을 추적 조사해 일부 방사성폐기물의 수분을 제거하는 '자연증발시설'에서 빗물 배수관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실제로 이곳 주변 하천 토양에서는 세슘137의 방사능 농도가 138Bq/kg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은 외부로 이어진 하천 하류의 토양에서는 평소와 같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사건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심은정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하여금 맨홀 구역에 대한 시료 채취 및 오염 토양 제거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향후 원안위는 사건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검토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사팀은 문제가 된 구역을 밀봉하고 주변 하천 토양의 위치별로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등 모든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입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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