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처럼 삼키면 진단에 치료까지...진화한 캡슐형내시경

알약처럼 삼키면 진단에 치료까지...진화한 캡슐형내시경

2019.11.04.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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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능동’ 캡슐형 내시경 로봇
알약 크기 로봇 ’꿀꺽’ 삼키면 내부 원격 진단
동물 실험 단계, 기술적 난제 해결 등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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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 검진해 보신 분들은 내시경을 가장 힘들어하시죠?

국내 연구진이 알약처럼 삼키기만 하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진단이 가능한 캡슐형 내시경을 개발했는데요.

여기에 조직 채취와 약물을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치료 기능까지 추가했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름 1cm, 길이 3cm 100원 동전보다 작은 캡슐형 내시경입니다.

이 내시경을 마치 약처럼 삼킨 뒤 자기장을 걸어주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앞에 달린 카메라로 위와 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환자에게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내장의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캡슐 안에 미세 칼날을 넣어 이상 부위의 조직을 깎아 가져오는 조직검사 모듈, 병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을 직접 주입하는 약물 전달 모듈, 그리고 병이 의심되는 부위를 염색하는 '표식' 모듈로 의사가 수술할 때 병변을 다시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조직 검사 시료를 회수하는 기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박종오 / 마이크로 의료로봇연구원 원장 : 수술하지 않거나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장점 때문에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둘러싼 국제경쟁은 치열합니다. 이제까지 연구에만 머물던 마이크로 로봇의 실용화 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어, 상용화할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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