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년 걸리는 계산을 3분 만에...양자컴퓨터, 우리 삶 어떻게 바꿀까?

만 년 걸리는 계산을 3분 만에...양자컴퓨터, 우리 삶 어떻게 바꿀까?

2019.10.31. 오전 04: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구글, 양자컴퓨터 ’시카모어’ 개발
"슈퍼컴퓨터 만 년 걸리는 문제, 200초에 해결"
AD
[앵커]
구글이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주장이 과장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10년 후에는 양자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우리 미래는 어떨지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센티미터 크기의 초전도 회로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선과 코일,

구글이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카모어'입니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 가운데 하나의 정보만을 담을 수 있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 처리 장치 개수가 늘어나면 처리할 수 있는 정보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서미트'가 만 년 걸려 풀 수 있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200초, 3분 20초 만에 해결한다는 게 구글 측 주장입니다.

실용화되면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이 기대됩니다.

[순다 파차이 / 구글 CEO : 양자컴퓨터로 계산하는 것은 오랫동안 이론적으로만 가능했습니다. 그것을 구글이 해낸 겁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자컴퓨터가 푼 문제가 특정 과제에 한정됐고, 용도도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입니다.

[존 프레스킬 / 美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 교수 : 양자컴퓨터가 우수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를 버릴 단계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양자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최태영 /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 신용카드나 은행, 정부기관, 군 기관에서 이용하는 암호 체계의 모든 근간이 아주 큰 소수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기존에 알려진 소수를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해킹할 수 있게 됩니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차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