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사건 '인재' 최종 결론...CCTV 설치 후 재가동

한빛 1호기 사건 '인재' 최종 결론...CCTV 설치 후 재가동

2019.08.09.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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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발생한 한빛 원전 1호기 수동 정지 사건은 '인재'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안에 주제어실에 CCTV를 설치한 뒤 한빛 1호기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열출력이 기준치를 훌쩍 넘으면서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사건을 운전자의 계산 착오와 조작 미숙으로 인한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최종결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안위는 사고 원인을 원전 주제어실의 폐쇄성과 발전소 운전원에 대한 교육 부실, 한수원의 안전 불감증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규제기관인 원안위의 현장 대응 능력이 미흡해 초기 상황 파악이 늦어진 점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당시 제어봉이 계산대로 인출되지 않은 것은 부유물질 때문이며 한빛 1호기의 설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합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먼저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이 있었던 CCTV를 원전 주제어실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한빛 1호기에는 올해 안에, 나머지 원전에는 2021년까지 차례로 설치됩니다.

또 면허 없이도 원전 운전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예외 조항을 없애고 열출력이 5%를 넘으면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비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오맹호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8월 말까지 사업자로부터 이행계획을 받을 거고요. 별도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과징금 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체적인 이행계획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저희가 점검을 해서 독려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안위는 한빛 1호기에 대해서는 사용정지 명령을 해제하고 CCTV가 설치가 확인되면 이달 말쯤 재가동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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