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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으로 백두산 분화...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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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으로 백두산 분화...가능성은?

2013년 02월 13일 00시 0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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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의 이번 3차 핵실험이 백두산 화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지질학적인 전제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백두산 화산 폭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현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암을 토해내는 화산.

산 위로 솟구친 검은 화산 구름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했을 경우를 가정한 가상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이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사전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먼저 백두산의 지하 환경.

압력과 고온에 녹은 용암이 분출하기 전 모여드는 화산 마그마 방이 충분히 차 있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규모 6.5 이상의 인공지진이 발생할 정도로 큰 핵실험을 하면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지진) 규모 6.5 정도가 되면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리라고 판정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충분히 마그마 방에 교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 마그마 분화가 가속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북한 북서부 지역은 백두산 분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용암이 백두산 천지에 고인 물속으로 스며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물속에 녹아있던 아황산가스가 엄청난 수증기 분출 속에 고도 35km의 성층권까지 솟구치면 대기 중 수증기와 결합해 '에어로졸', 즉 미세한 물방울 형태로 변합니다.

이 물방울은 한 번 생기면 수년간 성층권에 남게 되는데 햇빛을 반사시켜 기온을 떨어뜨립니다.

[녹취:이승수, 백두산 화산대응사업 단장]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이 1000년 전 백두산과 비슷한 규모로 폭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2년여에 걸쳐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가 1도 이상 낮아졌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이) 같은 규모로 분화한다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핵실험으로 인한 백두산 분화.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사이언스 정현상[jhs05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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