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이낸스 해킹 코인 세탁에 수개월, 최대 수년 예상"

"북한 바이낸스 해킹 코인 세탁에 수개월, 최대 수년 예상"

2026.11.03.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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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수조 원대 상당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수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자금 흐름 추적을 어렵게 하려고 탈취한 자산을 작은 단위로 분산한 뒤 여러 경로를 통해 이동시키는 길고 복잡한 세탁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북한 해커들은 최초 63억 달러를 탈취했지만, 이 가운데 일부가 동결되면서 현재 약 33억 달러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전문가는 "탈취 자산의 세탁 과정이 몇 주, 몇 달, 어쩌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오랫동안 자금을 묵혀 두면서 현금화할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커들이 신뢰하는 기존 경로로 세탁하기엔 돈이 너무 많다"면서 해커들이 자금을 작게 쪼개 광범위한 서비스 네트워크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탁 과정의 핵심은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과 가상화폐 교환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해커들은 탈취한 가상화폐를 다른 자산 형태로 바꿔 추적을 더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록체인 분석업체에 따르면, 해커들은 자산 탈취 후 몇 분 만에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4억3천4백만 달러어치의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이더리움'으로 바꿨고, 대출 플랫폼에서는 탈취한 '테더'를 담보로 맡긴 뒤 4천5백만 달러어치의 '이더리움'을 빌렸습니다.

발행사가 자산을 동결할 수 있는 '테더'와 달리 '이더리움'은 중앙 관리자가 없어 직접 동결이 어려운 점을 노린 것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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