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 아르헨티나 밀레이 재선에 '경고음'

'친 트럼프' 아르헨티나 밀레이 재선에 '경고음'

2026.11.02. 오전 07: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아르헨티나에서 친 트럼프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견고하지만, 불만이 커지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소비와 산업 생산,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야권 페론주의 진영이 대선 지지율에서 여당을 앞서면서 밀레이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16∼19일 전국 16세 이상 1,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밀레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2%로 긍정적인 평가인 34.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내년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야권 페론주의 진영이 전월보다 2.6%p 오른 36.6%로 1.4%p 상승에 그친 집권 자유전진당의 31.5%를 5.1%포인트 앞섰습니다.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 전체 유권자의 30∼35%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야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여론 조사 기관의 분석입니다.

이 같은 민심 변화의 배경에는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재정 긴축과 통화 정책을 통해 고물가 억제에 주력해왔으며 실제 월간 물가 상승률은 9월 1.9%를 기록했지만, 내수와 산업 부문의 회복은 더딘 편입니다.

8월 경제 활동 지수는 1년 전보다 1.7% 감소했고, 7월 슈퍼마켓 실질 판매도 1년 전보다 2.1% 줄었으며 2026년 상반기 빈곤율은 32.3%로 전기보다 상승했습니다.

경제 회복의 과실이 에너지·광업·농업 등 수출 부문에 집중되는 반면 소비와 고용에 의존하는 산업과 자영업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야권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선거 승리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야권 페론주의가 여당을 앞서고 있지만 이를 대표할 단일 후보나 구심점은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페론주의는 41%로 자유전진당(37.8%)을 앞섰지만, 여론 조사 기관은 반정부 여론을 결집할 정치적 지도자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상황에서 확대되는 정부 비판 여론을 어떻게 돌려세울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