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인기 있는 악당은 빅테크 거물들"

"할리우드의 인기 있는 악당은 빅테크 거물들"

2026.10.25. 오전 06: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미국에서 거대 기술기업 이른바 '빅테크'의 거물들을 악당으로 묘사하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권력 집중과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 등으로 빅테크를 보는 시선이 극적으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소셜 네트워크'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소환한 영화입니다.

지난 2021년, 페이스북에서 퇴사한 직원이 내부 문서를 폭로한 사건을 조명했습니다.

SNS가 청소년에 미치는 해악이나 정치적 분열의 위험성 등을 알고도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는 폭로는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SNS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계기였습니다.

[애론 소킨 '소셜 레코닝' 각본 및 감독]

저커버그의 웹사이트는 28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고 무엇보다 위험한 건 '뉴스 피드'까지 있다는 겁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일생을 담은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도 개봉됐습니다.

유년기의 트라우마부터 복잡한 사생활, SNS 조작 의혹, 트럼프 행정부와의 유착 관계 등을 파헤쳤습니다.

[알렉스 기브니 다큐멘터리 '머스크' 감독 : 머스크가 일종의 '그림자 대통령'이 되면서 행사하는 영향력의 폭을 보여주는 게 과제였습니다. 말 그대로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통령에 앉힌 자금을 댔으니까요.]

생성형 AI 시대를 연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비판적으로 평가한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올트먼이 일시적으로 해임됐다가 복귀한 사건을 소재로 권력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악역으로 그려냈습니다.

[앤드류 가필드 영화배우 (샘 올트먼 역) : 그들을 감시하는 건 중요합니다. 누가 권력을 쥐고 있는지, 누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 몇 방울만으로 250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사기극을 벌였다가 수감된 창업자를 다룬 영화도 예상 밖의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매체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악당은 정보통신업계의 억만장자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실리콘밸리를 혁신의 상징으로 조명했던 풍경이 180도 달라진 겁니다.

이런 기류에 빅테크 업계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자사 SNS를 통한 홍보를 거부했습니다.

아마존도 오픈AI와의 관계를 고려해 자회사가 5백억 원을 들여 제작한 영화의 배급을 포기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