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심판대' 된 미국 메인 주...트럼프 지운 공화당 vs 물가 파고든 민주당

'관세 심판대' 된 미국 메인 주...트럼프 지운 공화당 vs 물가 파고든 민주당

2026.10.25.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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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 교역 의존도가 높은 메인 주가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트로이 잭슨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파고들고 있고, 공화당 수전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메인 주 뱅고어로 가 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메인 주는 공화당의 수성이 유력해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요?

[기자]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 의원은 메인 주에서 지난 1996년 이후 내리 5선을 지낸 엘리트 정치인이자 5대째 목재 기업을 운영한 명망가 출신으로 이곳 뱅고어에서 거주해온 '터줏대감'입니다.

중간선거에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메인 주의 경제가 타격을 입은 이후 수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선포한 무역 전쟁에 반대했다며 캐나다산 콘크리트, 펄프, 제설용 소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물밑 협의를 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경유 거래와 우크라이나 전쟁 방침에도 반기를 드는 등 '트럼프와의 거리 두기'에 적극적입니다.

콜린스 의원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수전 콜린스 / 미국 메인 주 공화당 상원 의원 : 현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방어에 필요한 최고 등급 무기나 미사일 같은 특정 무기의 인도를 미뤄 왔습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인 트로이 잭슨 전 메인 주 상원 의장은 5대째 벌목공을 해온 블루칼라 노동 운동가 출신입니다.

잭슨 후보는 콜린스 의원이 관세에서 지켜냈다는 "제설용 소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며 관세로 인한 생활비 상승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진보의 상징'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까지 힘을 보태면서 콜린스 의원의 낙승이 예상됐던 판세는 박빙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로이 잭슨 /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 후보 :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예산을 끊으면 되지만 트럼프가 원하니 의지가 없고 올해 난방 연료비는 80% 급등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50% 관세까지 일부 철회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는데 현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콜린스 의원을 돕기 위해 캐나다산에 대한 50%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포고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판과 일부 종이 제품, 특정 기계, 냉동 장비, 포장 상자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뉴욕 연방 준비은행이 관세로 인해 최근 물가가 2.9%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일부를 철폐하자마자 캐나다산 밸브와 카펫, 폐기물 관련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새로 부과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AP 통신과 시카고대의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응답했습니다.

메인 주 뱅고어 주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콜 / 미국 메인 주 뱅고어 주민 : 미국의 최대 (수출) 교역국이자 북쪽 이웃인 캐나다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킬릭스 / 미국 메인 주 뱅고어 주민 : 멕시코 티후아나에 장벽을 세우듯 캐나다 국경에도 장벽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마약 조직들을 멈춰야 해요.]

제가 이달 초 미국 정치 전문가에게 물어봤을 때만 해도 메인 주는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큰 곳이었지만, 이젠 민주당 상원 탈환의 리트머스지가 됐습니다.

다만 메인 주에서 콜린스 의원이 당선되든 잭슨 후보가 당선되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궤도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메인 주 뱅고어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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