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선박 공격 다시 증가...원유수출 회복세 '찬물'

호르무즈 선박 공격 다시 증가...원유수출 회복세 '찬물'

2026.10.05.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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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원유 수출량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되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공격이 다시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이란을 제외한 중동 지역의 지난달 원유수출량이 하루 평균 1천650만 배럴로, 전쟁 발발 하루 전 1천9백만 배럴의 87%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미 해군의 호위 작전과 함께 분쟁 지역인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서 이란 측 데이터·통신 시설을 무력화한 공격 덕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원유를 옮겨싣는 '셔틀 운항' 방식을 구축한 것도 원유 수출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지난달 28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7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어제(4일), 또 다른 선박이 피습됐다고 밝혀 최근 선박 공격이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란 해군은 지난 3일 "미 해군을 믿지 말고 남쪽 통로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며 미국 지원을 받아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피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이미 원유 수송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초기 징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코모디티 콘텍스트의 존스턴은 최근 며칠간 잠재적 감소세를 목격했으며, 초기 집계에 따르면 일일 수송량이 200∼3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당국자는 최근 몇 주간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새로운 선박 공격으로 원유 수송량 회복세가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고유가와 금리 인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회복에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란 공격 재개로 원유 수송량이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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