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출금지' 압박에 유럽 "비축유 방출 합의"

트럼프 '수출금지' 압박에 유럽 "비축유 방출 합의"

2026.10.03. 오전 07: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경윳값을 잡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비축유를 풀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에 나선 결과인데,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국가들이 앞으로 넉 달 간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첫 20일 동안 경유를 집중적으로 시장에 풀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향후 4개월 동안 최대 1억 배럴의 디젤과 원유를 방출하고, 이 가운데 디젤을 최우선적으로 풀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비축유 방출을 미국의 승리로 포장했습니다.

G7 합의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유럽이 막대한 규모의 경유를 즉시 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유럽에 기름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압박이 통했다는 걸 사실상 내세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윳값 안정에 몰두하는 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때문입니다.

공화당 표밭인 농어촌 지역의 민심이 치솟은 경윳값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언더우드 / 캘리포니아 필모어 농장주 : 경유 가격이 이렇게 뛰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더 연비도 좋고 오래 탄다고 해서 디젤 트럭을 많이 샀는데…]

[스티브 트레인 / 메인주 포틀랜드 어민 : 트럼프가 시작한 무역전쟁과 관세, 실제 전쟁들까지 모두 우리가 부담해야 할 비용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비축유 방출이 기름값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 세계 하루 경유 소비량이 2,800만 배럴에 달한다며, 넉 달간 1억 배럴 방출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